“한국의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2010년도에 삼청동에서 시작했던 갤러리 비원이 경리단길로 옮겨와 두 명의 젊은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장르와 영역에서 큐레이팅을 해온 큐레이터 콜렉티브 MAKU와 함꼐 협력했다.

참여 작가 인 최유성, 홍명길은 실체(Substance)와 실체화(Substantialization)에 대한 작업을 하는 젊은 아티스트로 개념의 실체화와 물리적 실체 사이의 관계를 실험하고 있다. 매체, 실체 또는 개체로 번역되는 “substance”는 작품의 물질적 기반과 그 결과물을 뜻하기도 하고 작품의 본질을 의미하기도 한다. 더불어 독립적인 개체를 뜻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단어이다. 다층적인 의미를 지시하는 이 “substance”에 대한 작가들의 다양한 해석과 도전이 이번 전시의 주된 주제가 된다.

경남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사범대를 졸업하고 2014년 영국의 첼시예술학교에서 석사를 취득한 최유성은 거시적 담론이나 주류 미술사 안에서 작업하기보다는 “내면의 실체화”에 관심을 가지면서 작업하고 있다. 그녀는 그리는 주체의 내면 그리고 작가가 그리고자 하는 물질적인 개체들 사이의 긴장과 교류를 회화라는 물질적 결과물로 구체화시킨다. 이 변모의 과정에서 그녀가 주목하는 것은 ‘물질로서의 감정’ 혹은 ‘감정으로서의 물질’이다. 이는 그녀의 두 회화 작업에 등장하는 두 텍스트, “utopia”와 “substance”의 관계/대립처럼 가깝지만 멀고 유사하지만 모순적이다. (…)”

<Substance of Substance>(비원갤러리, 2018 평론 중, 글: 성용희 큐레이터)

작가노트

나는그림을그릴때 ‘그대상’을다른이들에게그렇게보이도록하거나, 내자신이그렇게느껴지도록표현하는데집중한다. 최근에작업한시리즈가예전시리즈등에서많이바뀐것처럼보일수있는데, 사실처음의이미지들이나중작업에거의그대로투영이되어있다. 내용적으로는내가줄곧탐색해오던 '불일치에서오는긴장감', '대상간의관계성'이라는점에서맥을같이하고있다. 다르게느껴지는부분이있다면, 아마도시각적으로변화를준부분이있어서일것같다. 처음작업에는좀더재현적인요소가많다면, 나중작업들에서는그런요소를많이지워냈다. 이번전시에는두사람이손을잡고팽팽하게당기는이미지가등장한다. 두사람이어떤형태를유지하고자하는동작을그리면서그이미지를기본적인조형요소로깨뜨렸다. 중간에변화를줄때그때그때의감각이나감정에따라서틀어지게계속균열을내면서작업을진행했다. 그렇게했던이유는습관적으로인지한대상을그때그때감각과감정에따라바꾸기위해서였고, 불필요한행위를어느정도감내해야하는의무감같은것으로부터자유롭고싶어서였다. 

「최유성작가노트」중발췌

평론

최유성의회화는우리에게가치있는일련의논리문제를제시한다. 그것들은우리가회화를볼때, 그의미가어떻게형성되는지에대해재확인하고, 때로는불안해하기를요청한다. 관람자는의도성의불확실한변증법사이를움직이고있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 알레고리의본성및신뢰성과견고성, 형상, 신화, 상징들이모두의문에부쳐지게된다.

인물들은분열, 간섭, 불화합성과소음에의하여부서진진듯오락가락한다. 솔바스Saul Bass가제작한시퀀스의덜편안한버전과같이잘라지고재배열되며봉합, 분열되어있다. 그것들의그래픽또는가공성과관련한관계는우리에게인물을재현하는것이현실에대한존재론적질문, 의식, 실존과필사와긴밀히관련된채, 실로근본적으로괴상함을소지한과정이라는점을상기시킨다.

고양이, 게, 새, 오징어, 나비, 살찌고배고픈애벌레와같은생명체들도역시인물의위에또는인물로부터나타난다. 인물들과이형상들사이의관계는무엇일까? 어쩌면인물들은시달리거나겁에질려있을지도모른다. 어쩌면생명체들에대해완전히모르고있을수도있다. 이현상들은아마도관람자인우리와훨씬더많은관련을갖는듯싶다. 이것들은두려울정도로두터워진의미들과,불안할정도로사라진의미사이를춤추는듯한게임을하고있다.

Sam Robinson, 「매일의애니미즘 : 최유성의회화에관하여」중발췌

Yuseong Choe’s paintings provide us with a valuable set of logic problems. They ask reaffirming andsometimes unnerving questions about how, when looking at a painting, meaning is formed at all.The viewer finds themselves moving between uncertain dialectics of intentionality. The nature,reliability and solidity of allegory, imagery, mythology, and symbol are all called into question.

Figures come and go, as though broken by disruption, interference, incompatibility, or noise. Like aless comfortable Saul Bass sequence, they find themselves cut and rearranged, spliced, split andstretched. Their relationship with the graphic, or the plastic, reminds us that representing a figure isa fundamentally peculiar business, one fraught with ontological questions of reality, consciousness,presence and mortality.

Creatures appear too—through the figures, over them, or out of them: cats, crabs, birds, squid,butterflies, and fat, ravenous caterpillars. Wha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igures and thesephenomena? Perhaps they are plagued or haunted. Perhaps they are entirely unaware. Maybe it hasfar more to do with us, the viewer. It plays a game, this imagery, dancing between being worryinglymeaningful, and troublingly meaningless. Something further, more telling, is perhaps impending.

 

Sam Robinson, 「Everyday Animism: on the Painting of Yuseong Choe」

 © 2018 by Yuseong Choe. Created with W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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